서울시, 공사구간 3개 차로 축소해 보행공간 확대 계획
공사기간 차량정체·교통혼잡 예상…"연내 신속완료 목표"
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시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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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 중심부를 지나는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교차로 1.5㎞ 도로구간이 공간재편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교차로에 이르는 1.5㎞ 구간 도로에 오는 22일부터 공간재편 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로공간재편 사업은 사대문 안 주요 도로를 차로나 폭을 줄여 공간을 확보하고 보행안전시설·편의시설·자전거 등 녹색교통·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시는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는 공사 시행을 위해 실제 교통통제는 휴가철 도래로 교통량 감소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오후부터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에 있는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해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길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로 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된다. 시는 세종대로가 지닌 상징성에 걸맞게 보행시설물과 주요 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가로숲 개념을 도입해 보도 구간을 푸르게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느티나무·청단풍 등 19종에 이르는 다양한 나무를 심어 녹지대 3328㎡를 조성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람중심과 생태문명도시를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대로 보행길에 '사람숲길'이라는 사업명을 붙이기로 했다.
추후 인터넷 시민여론 공모 결과를 참고해 사업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위해 시는 오는 31일부터 차로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도심 곳곳 도로전광표지판(VMS)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VMS) 등에 공사정보를 표출해왔다.
22일부터 공사 구간별로 교통안내 표지판이 설치되고 카카오·T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지도에 공사정보가 표시된다.
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시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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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라디오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송출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나눠 동시공사로 사업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전 6시에서 오전 9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
시는 또한 공사시행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조정해 세종대로 교통량 집중을 완화한다.
아울러 통행속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구간과 일정을 고려해 버스노선과 배차간격도 일부 조정된다.
시는 공사구간에 만들어지는 임시버스정류장 위치를 알기 쉽도록 안내 입간판과 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 업체에도 공사일정과 통제구간을 사전에 고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 밖에도 시와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으로 '세종대로 교통관리 TF팀'을 구성하고 교통상황 분석과 돌발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교통상황 분석반과 상황 발생 시 바로 출동하기 위한 신속대응반을 운영한다.
플라자호텔앞, 숭례문교차로, 서울역교차로 등 주요 교차로 중심으로 모범운전자와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교차로 꼬리끊기와 병목지점 소통 개선 등 현장교통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우회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
시는 공사진행과 차량정체에 관한 분석자료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교통상황 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구성해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최병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관리과장은 "공사기간 중 공사구간·단계에 따라 도심 신호운영 체계를 세밀하게 조정하겠다"면서 "세종대로 교통량 집중에 따른 차량정체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거리를 조성해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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