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도 신뢰 얻으려 손실 감수…정치도 그래야”
‘당권 도전’ 김부겸과 연대설 일축…“도정하기 바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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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당이 문서로 규정하고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게 맞다. 무공천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고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키는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 우리 정치가 또 거짓말하는구나 이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상상하지 못했으나 (서울·부산 시장 의혹이) 중대비리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당원이나 지지자가 보면 무책임한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후보를 내지 않는 손실을 감당 못 할 정도로)도저히 이걸 견딜 수 없다면, 당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그다음에 겨우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성수 총리실 비서실장이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방역 현장인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양돈농장 앞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기다리며 가까이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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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는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선이 열리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이 지사는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자신이 연대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제 입장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어 개인적으로도 당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정하기 바쁘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6개월 10일 한다던데 이게 당 운명을 좌우하는 것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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