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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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 때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당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이고 감내하기 어렵겠지만 공당이 문서로 규정으로까지 국민과 약속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2015년 개정한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다만 이 지사는 "(당이) 정치적으로 견딜 수 없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내부 규정을 바꾼 뒤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들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약간만 벗어나면 성차별 성희롱이 될 수 있다"며 "미세한 차이인데 상대방이 느끼는 고통은 살인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는 있는데 더 많은 교육, 더 많은 노력, 더 많은 시스템 정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뭐 참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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