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온 무증상자' 제주 25번 확진자 동선 공개
아시아나, 맨 뒷좌석 배정 후 주변 3열 접촉 최소화
![]() |
제주국제공항 워킹 스루(Walking Through·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방문 이력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2020.3.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일본에서 온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제주도 방역당국이 이례적으로 특정 항공사에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후 제주 25번 코로나19 확진자 A씨의 동선이 담긴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의 선제적인 조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발해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A씨는 방역 택시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가 오후 3시45분쯤 제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OZ8967편에 탑승했다.
이 때 아시아나항공은 A씨가 해외 입국자임을 고려해 A씨의 좌석을 항공기 맨 뒷좌석으로 배정한 데 이어 A씨의 좌석 전후좌우 3열 내 좌석 배정도 최소화했다.
이로 인해 A씨와 항공기에서 접촉한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후 A씨는 17일 오후 4시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공항 워킹 스루(Walking Through·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마중나온 가족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해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이튿날인 18일 오후 4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타 항공사에도 확산돼 확진자 발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