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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점검 마친 류현진…떠나야하는 토론토 홈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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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점검 마친 류현진…떠나야하는 토론토 홈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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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몸 상태 좋다. 거의 다 준비됐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2개(2회 앤소니 알포드, 5회 패트릭 키블레한)를 포함해 7안타를 허용했다. 당초 6이닝이 예정돼 있었지만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80개였다. 지난 14일 치른 청백전에선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결과만 보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직구 몇 개의 제구가 몰리면서 장타가 나왔지만 체인지업이나 커터 등은 괜찮았던 것 같다.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출발하는 메이저리그다. 변수들 또한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4개월가량 미뤄지고 그마저도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꾸려진다. 설상가상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의 경우 캐나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격리된 상태로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얼마 전 아빠가 된 류현진으로서는 더욱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을 터. 그럼에도 류현진은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에서 준비하는 상황”이라면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2020년 로저스센터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정부가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를 치르게 해달라는 토론토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앞서 토론토 구단은 토론토시, 온타리오주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입국하는 외인에 한해 14일 간의 격리기간을 거치도록 조치하고 있다. 임시 홈구장으로는 TD볼파크(스프링캠프 훈련지), 샬렌 파크(트리플A 홈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명실공히 토론토의 새 에이스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어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투수는 에이스냐 5선발이냐 이런 것 따지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다. 내 역할을 위해 똑같이 준비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평점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기도 했다. “정부가 그렇게 결정했으니 그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운을 뗀 류현진은 “어디서 경기를 할지 정하지 못했기에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니 잘 추슬러서 집중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개막 전 두 차례 자체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캐나다 정부의 거절로 올 시즌 토론토 홈구장을 쓸 수 없게 됐지만 류현진은 담담하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훈련 중인 류현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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