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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5·18 형사재판 내일 15번째···전씨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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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통령 전두환씨(89)의 재판이 20일 열린다.

광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15차 공판이 진행된다. 전씨는 재판부의 허가에 따라 이번 재판엔 출석하지 않는다.

이날 법정에서는 전씨 측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다. 전씨 측은 지난달 1일 열린 재판에서 헬기사격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 장사복 전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참모장, 백성묵 전 61항공단 203항공대장 등 당시 군부인사 3명 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이어진 재판에서 백씨만 증인으로 나와 “헬기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씨 측이 이씨와 장씨의 출석을 다시 한 번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 등에게 송달된 소환장은 ‘수취인 불명’ ‘폐문 부재’ 등을 이유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이날 재판에도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주에 출동한 헬기부대 소속 영관급 군인 2명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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