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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분기 흑자 전환하겠지만…인수 불확실성 '먹구름'

아시아경제 송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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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2분기 흑자 전환하겠지만…인수 불확실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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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화물 부문의 호조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수 불확실성으로 체질 개선이 지연되면서 내년 실적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매출액 9198억원, 영업이익 555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수치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 시황이 붕괴된 와중에도 화물 부문이 의외의 반사 수혜를 얻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면서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각각 90%, 62% 역신장할 전망이나 화물은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밸리카고 공급도 함께 감소했고 이에 따라 항공화물 시장은 유례없는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최 연구원은 "전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에서 여객기를 통해 운송되는 비중은 4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양대 국적사처럼 화물 전용기를 직접 운영하는 항공사는 많지 않은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급등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업종에서 2분기 영업 흑자는 전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성과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여객 운항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데 반대로 화물사업을 영위하는 양대 국적사의 상대우위 실적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와 주요 대형항공사(FSC)들은 항공기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내 주요 화물 경쟁자인 캐세이퍼시픽은 구제금융에 들어간 상황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해외 FSC와의 경쟁에서도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수 불확실성으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자본 확충 등 체질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에도 적자였던 만큼 화물 반사이익이 사라지는 내년에는 흑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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