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난 흙수저, 삶의 과정 너무 다르다" 차별화
이재명 변수에 이낙연 측 "큰 영향 없을 것" vs 김부겸 "함께 좋은 정치해와"
당권레이스 재개…말아끼는 이낙연·거침없는 김부겸 (CG)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호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구도가 '이재명 변수'에 출렁일 조짐이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을 김부겸 전 의원이 어떻게 따라잡을지가 승부를 가를 관건인 상황에서 또 다른 대권 잠룡인 이재명 지사의 기사회생으로 연대 전선 구축이 경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은 일단 장외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코로나19 국난극복'을 기조로 하는 이번 전대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핵심 관계자는 17일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혼란스러운 정국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며 "주자별 유불리나 영향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이낙연 대세론'을 향한 견제심리 결집에 본격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민이 힘들고 답답할 때 사이다 같은 것이 매력이고 강점"이라고 이 지사를 추켜세웠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무죄 판결 후 이 지사 지지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낙연 의원을 향해 차별화 또는 각 세우기로 비치는 발언을 던져 주목된다.
이 지사는 "(이 의원과 친분이) 거의 없다. 살아온 삶의 과정이 너무 달라서 깊이 교류할 기회나 뵐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 분(이낙연)은 엘리트 대학(서울법대) 출신이고 (동아일보) 기자 하시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잘 하신 분"이라며 "저는 변방에서 흙수저 출신에 인권운동, 시민운동 하다가 (성남) 시장을 한 게 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유년기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일하다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지사는 또 이 의원의 전대 출마를 지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과장 보도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대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최고위원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4선의 노웅래 의원, 3선인 이원욱 진선미 의원 등 중진들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중에는 이재정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던졌고 김종민 소병훈 신동근 한병도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미애 대표 시절 여성 최고위원을 지낸 초선 양향자 의원도 다시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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