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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결과와 관련해 "은행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다음주 열릴 은행의 이사회에 시선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1일, 24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의 라임무역펀드 분쟁조정결과 수용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지난달 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라임 무역펀드에 대해 투자원금 100% 반환 결정을 내리고, 지난 7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판매 은행에 이를 통지했다. 판매 은행들은 오는 27일까지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은행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100% 배상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은행이 100% 보상에 나선 후 운용사(라임)에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라임의 자본여력이 이미 크게 떨어져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판매 은행들이 분조위 결과를 불수용하거나 결정을 미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행들이 금감원의 키코(KIKO) 분쟁조정안에 대해 결정 기한 연장을 다섯 차례 요청한 전례도 있다. 키코 분쟁조정안을 수용한 은행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이종호·서대웅 기자 2pres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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