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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N번방의 시초' 손정우 사건

손정우 父, 오늘 고소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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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미국 송환을 피한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씨의 아버지가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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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손씨를 고소ㆍ고발한 아버지 A(54)씨가 17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ㆍ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고소ㆍ고발 경위와 사실관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은 아들인 손씨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사한다.


미국 정부의 범죄인인도 요청으로 구속상태에서 송환 재판을 받던 손씨는 서울고법 형사20부(재판장 강영수)가 지난 6일 인도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석방돼 현재 서울 모처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손씨의 미국 송환 재판 과정에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ㆍ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손씨를 고소ㆍ고발했다. 손씨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국내에서 처벌을 받게 되면 이중 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미국 송환은 불발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아들이 음란물 제작ㆍ배포 등 혐의로 수사받을 때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기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또 손씨가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경찰은 이달 10일 수사기록 등 관련 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원 사건 수사를 경찰청 본청에서 했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이첩받았다"며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손씨가 검거된 뒤 파악된 범죄수익 4억원은 모두 환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손씨가 추가로 은닉한 범죄수익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18년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손씨를 체포했고,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했다. 손씨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한 뒤 올해 4월27일 출소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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