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개헌 논의 본격화하자…北에 남북국회회담 공식 제의”

“개헌 논의 충분…남은 것은 선택과 결단 뿐”

“한반도 평화 위한 북한의 담대한 결정 기다려”

제72주년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왼쪽)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7일 “이제 시대변화에 발맞춰 헌법을 개정할 때다. 코로나 위기를 한고비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행사 경축사에서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는 개헌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며 “20대 국회에서도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여야는 권력 구조 문제 등 정당의 이해관계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 구조 문제는 20 대국회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했으니 선택과 결단만 남았다”며 “선거제도 개선, 국회의 자기통제 기능 강화 등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 국가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회의장으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며 “남과 북의 국회가 민족문제를 진정성 있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국회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의구심을 갖는 내외의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의지를 천명할 북측의 담대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21대 국회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책임있게 결정하는 국회가 되겠다”며 “국회가 먼저 변해야 국민의 인식도 바뀐다는 요구를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헌정 72년사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한순간도 민주공화국의 수레바퀴를 멈추지 않았다”라며 “오늘은 대한민국 최고 규범인 헌법 제정을 기리는 날”라며 제헌절 맞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통과 타협으로 의회주의를 꽃피워 21대 국회를 국민의 국회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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