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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위원장 "서울·부산 시장 후보내지 말자…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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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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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서울시장 선거 역시 무공천을 주장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이자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권이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그야말로 무책임하게 후보를 내고 표를 달라고 해왔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한번쯤 끊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사유를 제공한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앞으로도 관행처럼 굳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적인 이유도 들었다. 전 의원은 "선거에 이길 경우에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 업무보고 받고 업무 파악하면 그걸로 끝"이라며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의명분이나 실리적 측면에서나 확실하게 이번에 반성하고 후보 안 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에 우리가 확실하게 죽자. 그리고 확실하게 죽을 때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역시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당원들이 원하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전 의원은 "8월 말이 되면 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게 되고 이 문제를 놓고 당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주장을 계속 하겠으나, 논의를 거쳐 후보를 내는 쪽으로 정리된다면 우리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재보궐 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이미 이낙연 후보와 김부겸 후보 사이에 후보를 내야 되냐, 말아야 되느냐를 놓고 조금씩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당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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