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이 2020년 7월 16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C에서 '워킹맘'(아이 키우는 직장 여성)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17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국민이 힘들고 답답할 때 사이다 같은 것이 매력이고 강점인 것 같다. 참 부럽다"고 평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국민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그 시기마다 문제가 되는 것을 용감하게 치고 나간다. 나만해도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까 그런 용기가 많이 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도 1위 대권주자이자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 견제를 위해 이 지사에게 본격적인 연합의 신호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전날 대법원이 이 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것을 두고도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 분이 국민 품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라며 "이 부분이 모호해서 그동안 정치인 중 희생되는 분도 제법 있었는데 명확하게 판례로 확립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검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마지막에 써야 할 카드"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국공유지나 필요에 따라 역세권 등에 고밀도 개발을 해서 공급을 늘릴 방법은 없는지 등 다양한 공급방식을 세분화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미투 의혹에 대한 야당의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 소집 요구에는 "너무 지나치다.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는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고 거듭 피력하며 "당원이 의사를 결정해주면 당 지도부가 국민에 설명해 드리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을 겨냥, "이번 당 대표는 판이 커진 재·보궐선거,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관리,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동시선거를 다 책임져야 한다. 당 대표가 다음 대선을 의식해서 중간에 관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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