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오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개막
첫날 이글 31개 쏟아져 공격 골프 진수 보여
공태현, 17번-18번홀에서 연속 이글 진기록
버디 11개 이창우 단독선두..19세 김민규 2위
이창우가 14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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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31개.’
공격골프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에서 첫날부터 이글이 쏟아졌다.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최저타수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성적에 따른 별도 점수를 부여해 합계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진다.
1라운드에서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KPGA 코리안투어 역대 한 라운드 최다를 기록했다.
4개의 파5 홀 모두 2온이 가능하게 코스를 세팅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한 방에 높은 점수를 획득하려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략이 통했다. 이날 경기에선 1번홀 570야드, 6번홀 557야드, 13번홀 534야드, 17번홀 585야드가 진행됐다.
공태현(26)은 이날 17번(파5)와 18번(파4)홀에서 연속 이글을 잡아내 2개 홀에서만 10점을 획득했다. 17번홀에서 약 2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은 데 이어 18번홀에선 13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후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합계점수 13점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선두권도 이글 숫자에서 순위가 갈렸다. 박상현(37)은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는 1개로 막아 16점을 쌓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7언더파로 버디만 8개 골라낸 박성국(35)보다 아래 순위에 있어야 했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덕분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우(27)는 이글 없이 버디만 11개 골라내 22점을 획득,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 다른 10대 돌풍을 예고한 김민규(19)는 이글 1개에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19점으로 3점 차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자 이지훈(37)은 경기 중 홀을 포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더블보기 이하면 아무리 많은 타수를 적어내도 -3점을 받는 경기 방식 때문이다.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갔고, 다음 샷으로도 실수하자 이 홀에서 더이상 경기하지 않았다. 홀아웃하지 않았지만, 최하점수인 -3점으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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