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도지사직 유지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대법원의 무죄 취지 원심파기 판결로 도지사직 유지가 결정된 직후 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법원판결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 법과 상식에 따라서 인권의 최후 보루의 역할을 해 주신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 객관적 사실에 따라서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 데는 국민 여러분들의 정말로 큰 관심과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도지사로서 맡겨진 일을 더 충실하게 하라는 국민 명령으로 알고 해 왔던 것처럼 도정에 충실히 임해서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발전을 끌어내는 성과로서 보답하겠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 재판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봤나?
▶ 사람도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법원도 여러 대법관님께서 숙의한 결론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최종 결론을 존중하고 그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이 없다.
-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데, 향후 행보는?
▶ 일부 국민들께서 저에 대해 약간의 기대를 갖고 계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 제가 가진 것이라곤 신념과 저 자신, 우리 지지자들이신데 제가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외톨이이긴 하나 국민들께서 기대를 가져주시는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시장으로서의 역할,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조금은 잘했다는 성과의 결과라고 본다.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공직자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긴 국민들 주권자께서 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제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주권자인 국민들이 정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역할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일에만 충실하겠다.
- 이낙연 의원과 지지율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의원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 제가 1위를 올라간 적은 없어서…우리 전 총리이자 현 의원님께서 인품도 훌륭하고 역량도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저도 민주당의 식구이고 당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의원님 하시는 일 옆에서 적극 협조하고 함께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자 하시는 일, 또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 긴 재판이었는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심경이 있나?
▶ 전에 제가 변방 장수라는 표현을 했던 것처럼, 제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움 겪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조차 제 부덕의 소치이고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다만 정치라는 것 때문에 제가 고통받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 일과 무관한 우리 가족들이 저로 인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껏 수없이 제기된 문제들은 다 근거가 없다는 걸 여러분도 아실 것이다. 다만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오물 뒤집어쓴 상태에서 주어진 역할 충실히 하려고 한다. 저로 인해 생긴 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원망은 없다.
- 지지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나?
▶ 이 자리에 계신 지지자분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슴 졸이며 재판을 지켜봤을 많은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저는 편하게 지지자라고 표현하지만, 그분들이 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꿈꾸는 이상, 그 이상을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저를 지지하기보다는 저와 함께 손잡고 가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모두 꿈꾸는 모든 사람이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는 대동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