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1명 중 10명 또 본회의 불출석…통합당 1명도
권중순 의장, 임의로 상임위 배정안 발표…17일 6차 본회의 전망도 불투명
텅 빈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자리싸움에 대전시의회의 파행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시의회는 16일 제25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원 절반인 11명이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2명 중 과반인 12명이 출석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 10명과 미래통합당 의원 1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본회의 불참 의원들은 앞서 지난 13일 오후에도 상임위 배정 안건 처리를 무산시켰다.
이들 의원은 특정 의원의 산업건설위 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던 권중순 의장은 결국 "오늘까지 상임위 배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불가능하다"며 오후 4시께 산회를 선포했다.
시의회는 17일 다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나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텅 빈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
한편 권 의장은 중간에 본회의를 속개한 뒤 자신이 구상한 상임위 배정안을 발표했다.
권 의장은 "의원들이 제출한 상임위 희망서, 전문성, 겸직 신고사항 등을 고려해 상임위를 배정했다"며 "의장을 제외한 21명 가운데 18명은 원하는 제1지망 상임위에 배정했고, 2명은 본인들이 재배정을 원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희망한 대로 상임위를 배정했음에도 본회의 의결을 막는 의원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권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도 10명이 본회의에서 무효표를 던져 3차례나 의장 선출을 무산시켰다.
권 의원은 지난 13일 4차 투표에서 절반보다 1표 많은 12표를 얻어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됐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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