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의장이 녹음파일로 명예훼손"…장 부의장 지역구민 "송 의원 사퇴해야"
송순호 경남도의원, 장규석 제1부의장 맞고소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순호(창원9) 의원은 같은 당 장규석(진주1) 제1부의장을 맞고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의장실에서 항의하던 중 장 부의장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모욕 혐의로 장 부의장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다.
송 의원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죄'로 장 부의장을 피고소인으로 한 고소장에서 "장 부의장이 의장실 항의 과정을 휴대폰으로 녹음해 도의원 단체 카톡방에 올렸다"며 "이 녹음파일로 인해 고소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인 등은 의장과 제1부의장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민주주의 산실인 도의회가 파괴되는 것이 개탄스러워 다소 거친 말과 욕설을 했지만, 피고소인을 직접적으로 모욕하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규석 부의장 지역구민 "송순호 의원 사퇴하라" |
이와 관련해 장 부의장 지역구민 40여명은 이날 도의회를 방문해 송 의원의 폭언을 규탄했다.
이들은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어른에게 인격적 폭력에 해당하는 막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송 의원은 도의원직과 교육위원장직을 스스로 사퇴해 도민에게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최근 진행된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당내 경선에 불참한 김하용(창원14) 의장과 장 부의장이 당선하면서 파행이 이어졌고,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고소사태도 잇따라 의회 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b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