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4년 동안 뭘하다가? 같은 논리로 서지현 검사도 비판하라"

조 의원 "내로남불, 이중잣대…지긋지긋"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tbs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를 향해 '그동안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서지현 검사도 비판하라"라고 꼬집었다.

이날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지현 검사는 8년간 뭐하다 성추행 폭로했나.' 친여 방송 아나운서는 이렇게 서지현 검사도 비판해야 할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서지현 검사의 경우 2018년, 8년 전 일을 방송에 나와 폭로했다. 내로남불, 이중잣대, 지긋지긋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tbs 시사 프로그램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는 진행자 박지희 아나운서가 박 시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비서를 향해 '2차 가해'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아나운서는 "4년 동안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라며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는데 왜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의 이같은 발언에 일각에서는 성범죄 피해자에게 그 피해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박 아나운서는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 공장 외전 - 더룸'을 진행하고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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