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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中 "홍콩보안법 헐뜯지말라" 주중미대사 이례적 공개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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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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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정쩌광(鄭澤光) 부부장(차관)이 지난 14일 저녁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미국의 홍콩 제재에 대해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제재 법안 서명을 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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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국 정부가 외국 대사 초치를 대외적으로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이 미국에 쌓인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쩌광 부부장은 "미국이 홍콩 보안법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취소했으며 중국의 기관과 개인에 대해 제재를 위협했다"며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관련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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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주중 미국 대사 초치 공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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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부부장은 브랜스태드 대사에게 "홍콩 보안법 제정은 중국 내정으로 어떠한 외국도 왈가왈부할 권리가 없다"며 "홍콩 보안법은 국가 분열, 테러 조직, 외세 결탁 등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겨냥한 것이다. 이 법은 중국의 주권 수호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부부장은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티베트 독립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내정 간섭이라며 항의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고 적나라하게 패권주의의 본질을 드러냈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모독과 도발을 중지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않고 즉각 개선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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