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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간 상임위원장 자리싸움으로 대전시의회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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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의원 22명 중 11명 본회의 불참…의결정족수 못 채워

연합뉴스

대전시의회 본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의회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어렵사리 의장을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상임위원 배분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끼리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제25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을 선임하려 했으나 정회와 속행만 반복하다 오후 5시께 회의를 마무리했다.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2명 중 과반인 12명이 출석해야 하는데,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 소속 10명과 미래통합당 소속 우애자 의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광영 의원은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상임위원 배정과 관련해 일부 의원이 특정인 불가론을 주장해 원구성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하면서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버려야 할 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16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배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권중순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조속한 시일 내 원구성을 마무리해 의회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권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도 10명이 본회의에서 무효표를 던져 3차례나 의장 선출을 무산시켰다.

권 의원은 지난 13일 4차 투표에서 절반보다 1표 많은 12표를 얻어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론을 지키라'며 의회 1층에서 일주일 동안 농성을 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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