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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춘천 옛 캠프페이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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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이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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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앞둔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캠프페이지 내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돼 이 일대에 추진한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캠프페이지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국방부가 토양오염정화를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간 195억원을 들여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 시행한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기존 정화작업이 이뤄졌던 구역 주변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수치가 기준치(500㎎/㎏)의 5∼6배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

춘천시 등은 토양오염정화 등을 위한 민간검증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을 추진하던 춘천시는 당장 2단계 사업으로 예정된 국비 72억원 등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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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섞인 안개 자욱한 춘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예산 규모는 모두 120억원으로 춘천시는 국비를 반납한 뒤 추후 공모를 통해 관련 예산을 재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춘천시가 2050년까지 추진하는 '1억그루 나무심기'라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하나다.

지난해부터 바람길 녹지축 조성 및 도시 숲 조성 등 녹지 공간 확충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미세먼지 차단숲은 캠프페이지에 조성 중이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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