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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여전히 추운 서비스업 고용시장… 숙박·음식점 취업자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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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면서,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의 취업자수가 대폭 감소했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60명 가량 나오면서 외출과 회식 등을 꺼리는 분위기가 다시 형성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만2000명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업자수는 넉달 연속 줄었다. 넉달 연속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3개월 간 이후 11년만이다.

조선비즈

서울의 한 호텔 로비의 모습. 코로나19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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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수 감소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만6000명(-7.9%) 줄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홈쇼핑 등이 포함된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17만6000명(-4.8%)이 감소했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에서는 8만9000명(-4.6%)이 줄었다. 제조업도 6만5000명(-1.5%), 건설업 6만2000명(-3.0%)씩 감소했다.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월 말부터 물류센터,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재확산 우려가 높아졌다.

10명대로 관리돼오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6월 20일 67명을 기록한 뒤, 21일 48명, 22일 17명, 23일 46명, 24일 51명, 25일 28명 등으로 널뛰기 등락을 거듭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활동이 필요한 서비스업쪽에서의 고용상황이 안좋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간 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많이 추진되는 공공 부문 서비스 취업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6만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만9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단시간 취업자가 일부 증가헸다"면서 "이런 부분이 공공부문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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