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주형. 제공=KPGA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이 사재를 털어 개최하는 KPGA 오픈(총상금 5억원)은 새로운 경기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방식을 내려놓고, 홀별 포인트 합산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다.
오는 16일 코리안투어 사상 두 번째로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7263야드)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KPGA 오픈을 치를 예정이다. 이름도 생소한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대회를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 제공=KPGA |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매홀 스코어를 포인트로 환산해 누적 포인트 1위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5점, 이글은 4점, 보기는 1점 등 포인트를 책정하는 식이다. KPGA 관계자는 “기존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버디를 하면 3점을 얻지만 보기를 해도 1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 흥미진진한 대회가 되려면 배점을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변형했다”고 설명했다.
각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보기는 1점이 깎이고, 더블보기를 하면 3점을 잃는다. 버디가 2점인데, 이글은 5점, 알바트로스는 8점이라 한 방에 역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방식의 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은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 같다. 버디나 이글을 많이 잡아야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에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진호(36·현대제철)는 “스코어에 따라 부여되는 점수를 잘 생각해서 홀별 공략법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남자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다이내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고 반겼다.
깜짝 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민규. 제공=KPGA |
솔라고CC 라고코스는 전장이 길지 않지만 홀별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코스다. 그린은 단단한 편이고, 미세한 브레이크가 스트로크를 망설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외형은 지난주 군산CC오픈이 열린 군산CC와 비슷하다. 군산CC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18세 21일)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18·대한통운)과 코스레코드 타이(9언더파)를 적은 김민규(19) 등 ‘무서운 10대’ 돌풍이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군산CC 오픈으로 세계랭킹을 92위로 끌어 올린 김주형은 “우승을 했지만 아직 배울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것도 많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겸손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주형이 우승을 따내면 2007년 김경태(34·신한금융그룹)가 20세 8개월 3일로 기록한 최연소 연속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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