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점포 앞 시위 철회에 기부금 제공 화답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흑인 커뮤니티가 상호 화합과 연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기투합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한인회측은 이날 퀸즈 소재 한인뷰티서플라이업체 '필 뷰티 서플라이' 자매이카 매장이 흑인 인권단체인 100수츠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유대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겸 뉴욕한인회 부이사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케빈 리빙스턴100 슈츠창립자 겸 회장, 필 뷰티 서플라이 박인 대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사진제공=뉴욕한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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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는 한-흑 커뮤니티간의 갈등을 계기로 마련됐다. 100슈츠는 지난 7월 3일 오후 3시 이 곳에서 지역사회 무관심과 소통 부재를 이유로 이 업체를 대상으로 시위를 계획했지만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의 중재로 시위를 취소한바 있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해당 시위가 예정대로 열렸을 경우 큰 피해가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100슈츠가 진행하는 흑인 취약계층 무료 음식 배달을 담당할 한 청년들의 보수로 사용될 예정이다.
찰스 윤 회장은 “이번 사태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이뤄 다행”이라며, “이번 일은 양측의 소통 창구가 마땅치 않아 생긴 커뮤니티 간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한-흑이 좋은 관계를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은 인종화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번 아시안 커뮤니티와 블랙 커뮤니티의 연합은 보이지 않게 있었던 두 커뮤니티 간의 긴장을 풀기 위한 중요한 스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합을 통해 더욱 하나되고, 서로가 힘을 합하여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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