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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살아있는 유충이 왜 여기서···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에 "마시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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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발견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물탱크 등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유충이 발견된 신고 지역의 2만8,262여세대에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권유했다. 또 서부수도사업소는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가구에 대해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지원할 계획이다.

14일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는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연이어 올라왔다. 서구 마전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전날 밤늦게 인터넷에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에 걸러진 유충이 기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서구 검암동 주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글쓴이가 비슷한 시간대 올린 동영상에도 샤워기 필터 안에서 유충이 기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이 외에도 서구 원당동·경서동·검단동 거주자 등이 필터에 유충이 나온 것을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잇달아 게시했다.

서구 지역 맘카페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유충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부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는 빌라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올린 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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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된 서구의 왕길동·당하동·원당동·검암동·마전동 등 5개 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39곳의 급식을 14일부터 중단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서 급식과 수돗물 음용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물탱크나 싱크대 등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된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이 발생된 신고 지역이 대부분 직수로 연결되는 빌라지역인 만큼 현재 발생 세대를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유충이 발생한 세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도 벌이고 있다.

서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논의했으나 전국적으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것은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쉽게 원인에 대해 답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수장부터 배수 과정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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