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 “서울시청 비서실 은폐 방조 여부 철저히 밝힐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뉴시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고소 사실 유출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고,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 기밀 누설 부분은 수사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진상을 밝힐 뿐만 아니라 서울시청 비서실의 은폐 방조 여부, 수사 기밀 유출 여부 등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선 그는 “서울시장 개인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 이뤄짐과 동시에 시장 비서실과 유관부서에서 피해자 호소를 묵살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가 동시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성추행 피해 사실 보고를 묵살하거나 전보 요청을 무시한 상급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전면적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 간 분들, 젠더 특보 등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수사 과정에서 이 점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청문회를 요구하고 거기서 충분한 진상규명이 안 되면 더 나아가서 국정조사 이런 것들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장성근 변호사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 조주빈(25)의 공범인 강모씨의 변호인이라는 사실이 전날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급하게 먹다가 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을) 즉각 중단하고 출범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에 주어진 비토(거부)권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며 “(거부권 보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도 확인된 것인 만큼 꼼수를 부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을 임명, 형사사법권을 전횡하려는 시도는 즉각 멈추기 바란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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