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재 여러가지 여건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민 인식,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이 (정부·여당)에 고약하게 흐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통합당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를 위해 만전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보궐 선거 후보군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내 여러 의논을 거쳐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겠느냐를 연구과제로 가져야 한다"며 "비교적 참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인물이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도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은 기간 동안 아마 관심 있는 분들이 하나 둘 나타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 안팎 인사 중 대권주자와 관련해선 "누구를 야당 후보감으로 특정해 지정할 수 없다"며 "외부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소신을 피력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이뤄지고,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권 후보로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가졌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이 의사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은 통합당에 대한 반대층인 3040세대"라면서 "이들은 지식수준이 높고 풍요 속에서 자란 세대인데 문재인 정부의 시책을 놓고 봤을 때 없는 사람에게 뭐라도 주는 것 같은 인식을 갖지만 통합당은 인색하고 기득권, 부자만 좋아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층이 몰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팬덤 현상에 대해 "점차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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