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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업 내 ‘최고다양성책임자’(CDO·Chief Diversity Officer)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DO가 미국내 가장 주목 받는 직업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CBRE와 GE, 줌 등이 새로 CDO를 임명했다. 페이스북은 맥신 윌리엄스 CDO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I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권한을 강화했다.
그런가하면 모건스탠리의 CDO였던 마릴린 부커는 회사가 다양성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자신을 해고했으며, 그동안 인종 다양성 개선을 위한 대책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면서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그만큼 CDO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유능한 CDO 확보를 위한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진 만큼 기존 CDO를 경질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17년 애플의 CDO가 됐던 크리스티 스미스는 지난달 퇴사를 결정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흑인 고용과 지원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애플이 다양성 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스미스를 떠나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CDO는 인종 혹은 성적 취향에 따라 근무환경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역량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CDO의 역할 확대로 인한 기업 이미지 개선은 기업가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때문에 CDO에 대한 대우는 최근 가파르게 개선됐다.
WSJ은 S&P500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CDO를 두고 있으며 약 63%의 CDO가 최근 3년 안에 신규 고용되거나 승진됐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컨설팅 업체 머서에 따르면 매출이 30억달러 이상인 대기업의 CDO 기본금은 35만달러에 달한다. 상여금과 장기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60만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럼에도 CDO들은 여전히 다양성을 우선시하도록 다른 임원들을 설득하는게 가장 어려움 임무라고 토로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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