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튜브채널 가세연의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 방송모습. 유튜브 가세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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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유튜브로 방송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과,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각각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다.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14일 "박 시장과 관련해 조롱방송을 한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연예기자, 김세의 전 기자를 박 시장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로 이날 오후 경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가세연은 박 시장이 사망한 10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란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은 박 시장의 사망 추정 장소인 와룡공원과 숙정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진행자인 김용호·김세의씨의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넥타이라면 에르메스(명품 브랜드) 넥타이를 매셨겠네요"라는 발언과 웃음을 터트리는 출연자들이 모습은 고인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신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김용호씨가 방송에서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다'라고 말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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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대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온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주길 바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대표는 "2012년 2월 박주신씨에 대해 공개신검을 했고 서울중앙지검이 박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에 대해 악의적으로 비방하려는 목적"이라고 이 언론에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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