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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 15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치분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광역단체장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지난 달 진행한 전국 15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재명 지사가 '긍정 평가'(일 잘한다) 지지율에서 71.2%를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2014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 지사가 처음이다.
이 지사는 특히 2018년 경기도지사 취임 첫 해 조사에서 29.2%의 지지율로 전체 광역단체장 중 '꼴찌'를 기록했었다. 당시 이 지사는 '조폭연루설', '친형 강제진단 의혹' 등에 시달리며 4명 중 1명만 지지하는 최하위 단체장이었다. 하지만 단체장 전반기 2년을 마치고 실시한 후반기 첫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에 대해 " 드라마틱한 지지율 변화"라며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한계를 넘어선 이례적 기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 업계의 정설은 '지고수저(지방은 높고 수도권은 낮은 단체장 선호도)' 현상이 심했다. 이 지사가 이 같은 정설을 뒤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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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강세 현상은 최근 진행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간극을 8%포인트 안팎으로 좁히며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동안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 현상이 단체장 지지율에 반영되는 지역이 아니었다"며 "이번 결과는 이 지사가 도정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받은 온전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매우 잘한다'는 지지율이 44.2%를 기록해 전체 2위를 차지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26.7%와 큰 격차를 보였다.
도는 이 지사에 대한 압도적 지지율이 향후 후반기 경기도정 리더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지지율을 보면 이 지사에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68.0%), 최문순 강원지사(57.0%), 이용섭 광주시장(55.8%), 이시종 충북지사(5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52.4%), 원희룡 제주지사(52.2%), 송하진 전북지사(49.6%), 김경수 경남지사(48.8%), 양승조 충남지사(46.8%), 허태정 대전시장(44.7%), 박남춘 인천시장(41.9%), 이춘희 세종시장(39.3%), 권영진 대구시장(37.7%), 송철호 울산시장(32.5%) 순이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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