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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가짜 미투' 논란 윤준병 의원 "그런 의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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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죽음으로 '미투' 처리 모범" 발언 논란에
"피해자 고통 눈치 못 채… 미안하다" 수습 나서
한국일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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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피해 고소인의 기자회견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모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썼다가 해명에 나섰다. 윤 의원은 서울시 기획조정실장과 행정1부시장을 지낸 박 시장의 최측근이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떠남에 담긴 숨은 유지'라는 글을 올리고 "고소인 법률대리인 측의 기자회견이 오늘 오후에 있었습니다만,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며 "침실 등 언어의 상징 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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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가짜 미투' 언급으로 논란을 산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했다. 윤준병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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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에 윤 의원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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