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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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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청문회, ‘박원순 청문회’ 되나…통합, 경찰·서울시 간부 증인 채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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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청문회, ‘朴시장 미투 의혹’ 판 커지나

담당 경찰 간부·수사관, 서울시 젠더특보 등 거론

野, 이인영 통일 장관 후보자 놓고도 의심 눈초리

헤럴드경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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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이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박 시장의 정무라인 측 인사들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부를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점쳐진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파헤치고, 경찰 측의 입장을 추궁하는 판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당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알게 된 배경 등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의원들 사이에서 담당 경찰 간부와 수사관, 박 시장의 정무라인 중 젠더특보 등을 출석 대상으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안다. 김 후보자와 이들을 놓고 의문스러운 점을 추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안위 소속의 통합당 의원은 통화에서 “신고자(고소인)가 경찰에게 밝힌 부분들이 모두 바깥으로 흘렀다는 것 아니냐”며 “청문회가 됐든, 상임위원회가 됐든 (증인 등을 불러)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증인 또는 참고인에게 보내는 출석요구서는 5일 전에 송달돼야 한다. 김 내정자의 청문회가 오는 20일로 잡힌 만큼, 다음 날 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증인채택을 끝마쳐야 한다.

민주당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박 시장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였던 만큼, 성추행 의혹이 조명될수록 좋을 점이 없어서다. 양당은 지난 8일 행안위 전체회의를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등과 관련, 증인 5명과 참고인 2명을 부르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합의로 정한 일”이라며 “박 시장 관련 일은 김 후보자와 직접적인 관련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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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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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합당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놓고도 칼을 갈고 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은 점차 척추가 굳어지는 강직성척추염 진단을 받고 군 면제가 됐는데 그 직후 이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후보자 아들이)레이싱용 카트를 능숙히 움직이는 동영상도 확인했다”며 “척추 질병이 있는 이가 이럴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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