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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저세상 주식` 테슬라 질주 언제까지…동학개미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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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테슬라 주식 사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544.6500달러로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지난 3월 18일 장중 350.51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그 후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월 2일 주가 대비 현재 3배 넘게 증가한 상황이다.

앞서 테슬라는 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분기에 차량 9만6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수요 감소와 공장가동 중단에도 시장 예상치(6만5000~7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대수는 8만227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이 대부분 가동 중단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개미투자자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테슬라는 해외주식 보관잔액 1위 종목으로, 올해 순매수 결제 규모는 6억8553만달러(8233억원)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에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도 실제 펀더멘탈을 과하게 웃돌고 있다"며 "테슬라 주식을 새로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주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띠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경우 S&P5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다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이달 22일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게임 체인저로서 재평가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는 전기차를 동력기관의 변화로만 이해하고 있어 테슬라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비야디(BYD)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별 중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비야디가 17%, 테슬라가 14%이지만, 모델별로는 테슬라의 모델3이 1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주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모델3 그 외 모델의 점유율은 모두 6% 미만으로 시장 집중도가 매우 분산돼있다"며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모델3을 제외하고는 가격, 브랜드, 성능 등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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