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이 눈물의 시간 보낼 수 있게 해달라"
성추행 고소인 측 오후 2시 기자회견 예고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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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측이 1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성추행 의혹 고소인의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7분쯤 출입기자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장례위 측은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이 시각, 유족들은 한 줌 재로 돌아온 고인의 유골을 안고 고향 선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영결식이 끝난 뒤 위패와 영정사진이 서울시청사를 빠져나와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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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고소인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소인 본인은 참석하지 않고 고소인을 대리하는 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비서실 소속으로 일했던 A씨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 시장은 9일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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