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피해진상규명TF(윤미향TF) 팀장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곽 의원은 검찰에 정대협·정의연 횡령 의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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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을 방문해 자체적으로 입수한 수사 관련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수사를 더 빨리 진행해달라 독촉하기 위해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같은 당 윤창현 의원과 함께 서울서부지검을 방문해 청사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윤미향 의원 관련 수사가 너무 지지부진하고, 검찰도 인사를 앞두고 있어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저희들이 지난번 입수한 자료들을 넘겨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 등은 상자 하나에 자료를 모아 검찰에 제출했다. 곽 의원은 “여기 (상자에) 쓰인 것처럼 (정의연이)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소식지 같은 데 기재해놓은 게 있다”며 “그러다 갑자기 전부 은폐를 했는데, 검찰에서 이런 자료를 다 찾았는지 저희로서는 의문이 들어 자료를 갖다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후원금 내역, 소식지·기사 등에 나온 증빙자료,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 내역, 윤미향 의원 개인 계좌 현황 등을 검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와 20분가량 면담을 끝내고 나온 곽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후원금 내역이 방대해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상황은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5월 대구 기자회견 이후 여러 단체들은 정의연과 윤 의원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윤 의원이 안성 쉼터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 수사를 이어왔다. 다만 수사 두 달을 넘긴 지금까지 핵심 피고발인인 윤 의원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검찰 측은 윤 의원 소환 일정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피의자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위안부할머니피해진상규명TF(윤미향TF) 팀장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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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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