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은 13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되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그를 배웅하기 위한 시민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지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영결식 생방송을 시청했다.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렸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는 오전 9시 46분께 청사를 떠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일부 지지자는 "시장님 못 보낸다"며 울부짖으면서 운구차 앞을 막아섰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추모공원에는 오전 10시께부터 박 시장 지지자와 시청 관계자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운구차는 오전 10시 40분께 도착했다. 박 시장 시신 화장은 오전 10시 57분 시작됐다. 화장은 12시 17분에 종료된다.
앞서 박 시장 운구차는 이날 이른 아침 불교식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 20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운구차는 20여분 만인 오전 7시 45분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상복을 입은 유족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입을 막고 흐느끼며 영결식이 열리는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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