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서울시장 발인식을 마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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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섣부르게 예단할 시점은 아니고 차분히 따져봐야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13일 오전 9시 기준 약 56만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 시장이 사망해 수사가 종결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5일장이 아닌 가족장을 치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판단에 따라선 특별시장이 정말 적절한 거냐는 문제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이미 피해 호소인의 피해와 박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해 호소인이 얘기하는 바도 물론 귀 기울여 들어야 된다"며 "(하지만) 조문이나 애도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조문이나 장례는 자발적 의사에 따른 선택"이라며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정치인이나 개인의 입장은 그것대로 존중돼야 하고, 애도와 조의 역시 그 자체로 인정되고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직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치른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불가피하게 5일장을 치르게 됐는데 이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A씨의 고발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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