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2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고인의 운구는 8시를 조금 넘겨 서울시청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고 대신 영결식 전 과정을 서울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상영,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겸 행정1부시장과 시민 홍남숙 씨의 조사로 이어졌다.
백 교수는 "오늘 수많은 시민들과 국민, 해외의 다수 인사들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시민운동과 서울시 행정에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처럼 시민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해 왔다"며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애도했다.
조사에 이어 영결식 참석자들이 차례대로 헌화를 하고, 박 시장의 딸 박다인 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조문 오신 시민 한분 한분의 얼굴을 뵐 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며 "아버지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지만, 이제 시민 여러분들이 시장이 돼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시간10분 가량의 영결식을 마친 후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한다. 고인은 이곳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남 창녕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