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시청사에서 진행된 고인의 영결식에서 장례위원회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은) 나와 함께 40년을 살아온 친구"라며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게 (그가 떠나기) 하루 전날"이라며 "제가 이렇게 장례위원장을 맡은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두고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대학교 1학년 때 그 모범생 같은 친구가 김상진 열사 추모 반유신 시위에 참여해 학교를 떠나야 했다"며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검사가 되길 포기하고 1년 만에 인권 변호사가 돼 군사정권 아래서 시국사건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당시엔 인권 변호를 맡는 것만으로도 사찰의 대상이었다"며 "(박 시장은)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아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친절한 원순씨는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서울 시민의 친구이자 옆집 아저씨 같은 시장이었다"며 "열정을 바쳐 일했다", "한평생 고생 많았다"고 추모했다.
이날 고인의 영결식은 서울시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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