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11일 서울시 청사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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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으로 알려진 전 여비서는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인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A변호사는 구체적인 고소 내용과 피해자의 상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 시장 사망 후 최근 며칠 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A변호사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게 전부였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A변호사는 "꽃이 때로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나 누군가에게는 비수"라며 "조화가 피해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고려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 아닐까"라고 했다.
박 시장이 숨진 10일 오후 11시경에는 "5일 후에 말할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 말라"는 내용의 영문 게시물((I'll tell you in five days. please don't disturb me until then)을 올렸다. 13일 오전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내려진 상태다.
A변호사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갖기로 한 기자회견에는 A변호사 외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의전화 측 인사가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이 열리기 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운구가 시청으로 이동하는 내내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는 흠결 하나만 있어도 안 되느냐. 저쪽은 (흠결이) 100개, 1000개 있다"며 "고소장이 가짜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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