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영상 틱톡, Z세대서 폭발적 인기
아이돌 댄스 커버 영상 외에도 사회적 운동 플랫폼으로도 이용
중국산 틱톡, 개인정보 유출 논란 끊이지 않아
①댄스 ②일상 ③코믹 ④사회운동
정답: 모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틱톡'(TickTok)이 뜨고 있다.
주로 15초 분량의 짧은 댄스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은 '놀이터'의 개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마케팅, 사회운동 창구 등 활용영역을 넓히고 있다.
틱톡이 뭐길래?…이용자 8억명 넘어
중국에서 만들어진 동영상 중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은 이용자 수가 무려 8억명에 이른다. 대한민국 인구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틱톡이 추구하는 가치는 일명 '숏(short)확행'. 짧아서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틱톡 내 영상은 아무리 길어도 1분을 넘지 않는다.
현재 틱톡은 전세계 1020세대에 가장 ‘핫’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유튜브를 제치고 5분기 연속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짧은 길이의 영상을 공략한 틱톡 플랫폼이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Z세대란 1990년 중반 이후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를 말한다.
메조미디어의 ‘2020년 숏폼 콘텐츠 트렌드’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길이가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ow you like that' 이라는 곡으로 컴백한 블랙핑크가 틱톡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춤만 추라는 법 있나요?” Z세대 틱톡서 Me_too 운동도 펼쳐
틱톡을 사용하는 젊은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마케팅에 틱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Z세대가 주요 타깃층인 K팝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인기 스타들은 자신의 신곡의 춤과 노래를 틱톡에 공개하며,이를 따라하는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틱톡을 쓰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아이돌그룹의 춤을 따라하는 '놀이' 영상부터 '사회적 운동'까지. 틱톡의 쓰임은 무한확장이다.
지난 5월 미아 에밀리가 틱톡에 올린 '미투' 영상은 1150만 명이 시청하고, 18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
최근에는 틱톡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릴레이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틱톡 미투운동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자신의 손에 물감을 묻혀 가해자가 성적으로 위협했던 부위를 색칠하는 영상을 공유한다.
입술, 팔, 목, 엉덩이 등 가해자가 위협을 가했던 상황을 일종의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지만, 이렇게 살아있다'는 메시지다. 영상의 길이는 30초 남짓.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렇다면 이들은 수 많은 플랫폼 중에서도 '틱톡'을 선택한 것일까?
푸에르토리코의 미아 에밀리(여·14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친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에밀리에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틱톡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내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없다"며 "짧은 영상이 길이가 긴 영상보다 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짧은 데 비해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엄청난 대의를 가지고 (미투에) 참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저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현대의 젊은이들은 짧은 영상의 가벼움 속에 사회적 의미를 남긴다"며 "대의라고 말하면 무겁고 진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거와는 다른 형태"라고 말했다.
일상이 곧 정치인 것 처럼, 디지털 환경과 숏폼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에게는 '놀이=대의(사회운동)'라는 공식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틱톡,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미국과 인도 등서 퇴출 움직임 보여
틱톡이 전세계 MZ세대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최근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인도 등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퇴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미국은 현재 국방부와 육?해?공군을 비롯한 전 군에 '개인정보유출' 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인도는 미국보다 퇴출 움직임이 더 거세다. 지난 6월 인도는 틱톡을 포함한 59개의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전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가 빠져나갔다는 것. 현재 인도의 틱톡 사용자는 약 1억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 8일 "다음 주 중 행정처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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