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4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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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차 조사에서 63.7%로 고점을 찍은 후 5월 3주차(62.3%)까지 5주 연속 60%를 넘었으나 5월 4주차(59.9%)부터 7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5월 3주차부터 매주 상승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을 하루 단위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3일) 50.6%를 기록한 후 6일 49.0%, 7일 49.9%, 8일 49.7%, 9일 47.9%, 10일 46.8%의 흐름을 보였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대통령 지지율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으로 지목된다. 6·17 부동산 대책과 이후 문 대통령이 지시하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 공급 확대 등 후속 대책이 집값을 잡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참모들의 다주택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문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전직 서울시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의당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정치인들의 조화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원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층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47.1%로 전주(65.8%)보다 18.7%p 급락했다. 이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0%, 열린민주당 78.7%, 국민의당 29.8%, 미래통합당 7.8% 순으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73.6%, 중도층 42.5%, 보수층 27.4% 순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 71.1%와 중도층 53.4%는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문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은 남북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 갈등 상황, 국회 정상 운영 여부 등의 요소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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