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시장의 죽음, 그 이유가 뭐든 간에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감정이나 인권은 어떻게 되느냐"며 "성추행을 수년간 당하며 무너진 피해자의 자존감, 그의 미래, 그의 인권은 다 잊고 잘못된 미화에 빠지고 있지는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냉정히 말하자면 잘못을 회피하지 말고, 사과하고 바로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야 지도자였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범죄 행위에 대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순간의 수치심을 못 참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모진 행위를 미화하고 영웅시하며 원인이 된 잘못된 행위까지 쉽게 잊고 묻어버리는 것은 옳은가"라며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가려낼 수 있는 눈을 우리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