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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中증시·신흥국 통화 급등…"경기민감주 강세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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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유동성 장세 유효성의 프록시일 뿐…中 정책 반사수혜도 따져야"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구리값, 신흥국 통화가 반등하며 신흥국의 경기순환 업종이 오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들 세 변수의 조합을 경기민감주의 강세로 풀어내기엔 의문점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 구리 가격, 신흥 통화 반등의 세 가지 변수 조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 변수를 다시 살펴봤을 때 아직까지 씨클리컬 등 업종에 대해 단기간 순환매 및 키 맞추기 반복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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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전세계 증시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지표 개선도 이뤄지고 있는 데다, 구리가격 반등과 신흥통화 강세까지 이뤄지는 형국이다. 신흥국과 씨클리컬 업종 등 민감주 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씨클리컬 업종이 반등할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해석하는 건 마땅하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15년 중국 증시가 상승했을 때도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내수 활성화 등 당국의 정책 뒷받침이 존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증시에선 씨클리컬 업종이 아닌 화장품 업종이 주도주로 등극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중국 증시 상승을 곧 씨클리컬 업종의 상승이라는 공식을 적용하기 보단 유동성 장세 유효성의 프록시로 활용하거나 국제사회에서 점차 고립되고 있는 중국이 내놓은 자구책에 따른 반사 수혜 가능 여부를 따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자금 흐름은 분명 증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고도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엔 21주 만에 처음으로 신흥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전환됐고 한국 ETF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추세적인 자금 유입 여부는 지켜봐야 하나 최근 위험자산선호심리 분위기를 반영한 자금 흐름 변화는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금흐름을 감안하면 화학·반도체 업종 투자가 당분간 유리하리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화학 업종,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가운데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고 외국인 자금 흐름이 집중되는 반도체 업종 등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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