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혐의 나온 사안…모욕적 언행 즉각 사죄해야"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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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해당 의혹은 이미 무혐의 처리 사안이라며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면서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주신씨의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었다. 박주신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며 "배 원내대변인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주신씨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지난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고 강용석 당시 국회의원이 제기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박씨에 대한 병역 의혹 주장은 지속적으로 유포됐다"면서 "이를 주도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박씨를 당사자로 하는 2심 재판이 아니라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이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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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연달아 올려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배 의원을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첫 게시글에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배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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