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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2차례 우천중단→노게임' 운영의 묘가 아쉬웠던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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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헛심공방전

뉴스1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던 NC-LG전이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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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운영의 묘가 아쉬웠다. 경기 진행 여부를 책임져야 할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은 굵어지는 빗줄기 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3회초 결국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전국에 빗줄기가 예보된 가운데 광주, 부산, 대전 등 지방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뒤이어 수원 경기 역시 우천 취소됐다.

이날 오후 일찍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렸고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역시 장마전선 영향 아래 놓였다.

전국에 내려진 비 예보는 이날 밤을 넘어 새벽, 이튿날까지 예고된 상태. 4개 구장이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일찌감치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비가 다소 늦은 시점부터 내리기 시작한 서울 잠실구장은 달랐다. 결국 오후 5시 경기를 예정대로 시작됐다. 이날 유일한 KBO리그 경기였다.

이때부터 상황이 꼬였다. 사실 경기가 열리기 20분 전부터 잠실에는 어느 정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 상태였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이후 굵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다소 시간을 두고 비의 양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강행했다. 이는 이후 큰 혼란의 단초가 됐다.

1회초가 진행되면서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1회초 NC의 공격이 진행됐고 8분여가 지난 시점. 이닝이 끝나자 심판진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이때 류중일 LG 감독이 덕아웃을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LG는 1회초 선발투수를 소모한 상황에서 NC는 선발투수를 아낀 묘한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경기 시작 전이나 1회초 종료 후 비의 양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형평성 차원에서의 문제제기였다.

결국 33분이 지난 오후 5시41분, 다시 경기 재개가 결정됐다. 비가 멈춘 것은 아니었지만 심판진은 형평성을 의식한 듯, 일단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선수들은 비를 맞으며 1회말부터 3회초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비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마운드와 그라운드에는 물이 고여 선수들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3회말이 시작되기 전, 그라운드 정비 차원에서 다시 경기가 중단됐고 끝내 노게임 선언되는 촌극을 빚고 말았다.

전체적인 운영의 묘가 아쉬웠고. 이로 인해 양 팀은 2시간 넘는 헛심 공방전을 펼치게 됐다.

NC는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 구창모가 2이닝을 던지고 '노게임'이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구창모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낸 LG도 마찬가지.

두 팀은 나란히 13일 선발로 이재학(NC)과 이우찬(LG)을 예고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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