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발상 자체가 시민들 사이에서 보편적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그걸 힘만 믿고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윤미향, 안희정, 박원순 등 윤리적 위기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코드에는 나름 일관성이 있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자기 편의 비위를 덮고, 그로 인한 윤리적 곤경을 피해가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이를 반성해야 할 윤리적 상황이 아니라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본다"며 "사태를 공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이 없고, 오직 자기들의 당리당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처리하려 하니 매번 불필요한 충돌이 벌어진다"고 질타했다.
또 진 전 교수는 박 시장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한 지지자 또한 비판했다. 앞서 여권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올린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라는 게시물을 언급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며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김모씨 등 시민 227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에 따라 13일 박 시장의 영결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영결식을 진행한다.
11일 경남 창녕군 박원순팬클럽사무실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창녕분향소에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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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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