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끌어올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이 잇따르면서 공모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SK바이오팜에 이은 다음 대박 공모주는 누가 될까.
7월 셋째주 공모 시장은 수요예측과 청약 일정이 빽빽하다. 코로나19(COVID-19) 수혜가 기대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 제놀루션, 기관투자자로부터 높은 투자 수요를 이끌어낸 2차전지 시스템 회사 티에스아이 등이 청약을 받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수요예측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공모 일정이 겹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티에스아이, 솔트룩스, 제놀루션, 더네이쳐홀딩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이엔드디, 제이알글로벌리츠, 와이팜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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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매력적" 체외진단 제놀루션 등 청약 돌입…2차전지·AI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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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체외진단 전문 기업 제놀루션이 공모주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제놀루션은 지난 8~9일 수요예측에 이어 오는 14~15일 청약을 받는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제놀루션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제놀루션은 코넥스 상장 기업인데, 현재 주가는 2만8600원이다. 밴드 상단 가격이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놀루션은 또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체외진단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크다. 제놀루션의 주력 제품인 핵산 추출 장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 주식 수는 80만주, 밴드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574억~669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차전지 시스템 회사 티에스아이는 오는 13~14일 청약을 받는다. 지난 6~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84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희망공모가밴드(7500~9500원)를 초과한 1만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티에스아이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회사와 거래하는 등 2차전지 시스템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청약 과정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I(인공지능) 솔루션 회사 솔트룩스 역시 오는 13~14일 청약을 받는다. 티에스아이와 일정이 겹친다. 지난 7~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28.17대 1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솔트룩스가 앞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4000~3만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솔트룩스는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회사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AI 상담, 채용 심사, 계약서 작성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현대자동차그룹, KT 등 여러 기업과 거래한다. 인간의 말과 언어를 이해하는 AI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오는 15~16일 청약을 받는다.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는 아직 발표 전이다.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4만5000~5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540억~60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판권을 보유한 패선 회사다. 최근 '카이만 롱패딩' 등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상품이 인기를 끌며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패션 브랜드의 경우 인기나 유행이 비교적 빠르게 변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오는 16~17일 청약을 받는다.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는 아직 발표 전이다. 공모 주식 수는 333만5000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600~1만89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520억~630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310억~158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회사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과 현장 생산 장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한다. 1999년 설립 이후 21년간 흑자 경영을 지속하는 등 실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는 벤처캐피탈(VC) 코메스인베스트먼트다.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 /사진제공=제놀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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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리츠·5G 부품 등 수요예측 실시…기관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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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드디와 제이알글로벌리츠, 와이팜은 나란히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엔드디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환경 및 2차전지 소재 회사다. 주로 환경 촉매 시스템, 2차전지 전구체 등을 생산한다. 2017년 4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경영진이 지분거래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행위 금지 위반)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 공모 주식 수는 234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350~1만4400원이다. 예상 공모 금액은 289억~33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 리츠 영업인가를 처음 획득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다. 투자 대상인 기초 자산은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다. 해당 자산의 감정가는 2조원에 달한다. 공모 주식 수는 9700만주, 단일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850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메리츠증권이다.
와이팜은 오는 16~17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5G 이동통신 전력증폭기 모듈 제조 회사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을 통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5G 시장 성장에 따라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84.5%를 기록했다. 공모 주식 수는 742만8272주, 희망공모가밴드는 9700~1만1000원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720억~81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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