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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서울시, 국장급 이상 朴시장 빈소 내빈 안내 조 편성… 직원 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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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시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에 내빈 안내를 위해 조를 편성한 문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장급(3급) 이상 직원을 빈소 내빈 안내를 위해 조를 편성해 동원했다. 시 안팎에서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한 부정 여론도 높은데 직원까지 동원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11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국장급 이상 간부를 4∼7명 단위를 조를 나눠 내빈 안내 역할을 맡겼다. 서울시는 조문을 받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46명의 실·국장을 아침·오후·저녁으로 조를 나눴다.

서울시는 3급 이상 간부들의 빈소 안내 조 편성과 더불어 4급 이상 공무원과 5급 이하 공무원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인원의 근무지내 정상근무 지시했다. 이에 대해 시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주말 출근과 동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 5일장 반대’ 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4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했다. 글쓴이는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냐”며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냐”고 비판했다.

박 시장의 장례식에 직원들을 내빈 응대를 위해 동원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간부들에게 조문을 가는 시간을 안내만 한 것”이라며 “유가족이 아니라서 상주는 아니지만 각계각층에서 조문이 오는데 오신 손님들이 오면 대화를 하는 이런 일을 겸해서 하는 것이다. 장례에 대한 별도의 지침은 없지만 ‘서울특별시장’이기 때문에 저희의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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