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식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인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민사회와 정치권, 서울시에서 한명씩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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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백낙청 선생님은 창작과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 온 문화평론가이자 교수 출신으로 고인과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을 쌓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고인을 평소 민주화운동의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시며 각별한 애틋함을 표시하셨다”고 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13일 아침에 발인과 영결식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 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하고 박 시장이 9년 가까이 몸담았던 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진행한다. 이어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뤄진다.
박 의원은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글들에 대한 저희와 유족의 입장을 전해드리겠다”며 “어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마는 여전히 고인에 대한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 사망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 명예훼손을 넘어 국가원수까지 모독한 생방송에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악의적인 추측성 게시글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될뿐 아니라 유족들의 고통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헤아리셔서 부디 이런 행위들을 멈춰주시길 거듭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5일장을 치르는 이유에 대해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사흘간의 장례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 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는 점 그리고 해외에 체류 중인 친가족의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서 부득이 입관 시기를 감안해 장례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걱정과 우려, 문제제기의 마음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도 이 장례절차를 통해 최대한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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